朴대통령, 靑직원 조회 첫 참석 “경제혁신 이루고 통일기반 마련을”
직원들 ‘취임2돌 롤링페이퍼’ 선물… “다 읽으려면 밤 새워야겠다” 웃음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전체 직원 조회에 참석했다. 취임 2주년을 직원들과 조촐하게 기념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방색 재킷을 입었다. 취임식 당일 입었던 재킷과 같은 색깔이었다. 취임 당시 각오를 다시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로 경제 혁신을 이뤄 내고 통일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다”며 “개인적 영달을 떠나 사명감과 충정심을 가지고 이런 일을 반드시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동력마저 약화된 상황에서 청와대부터 심기일전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청와대 자체가 국정운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라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일해 주기 바란다”며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파문을 겪은 만큼 직접 청와대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청와대 직원들은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자신들의 각오를 담은 책 한 권 분량의 롤링페이퍼를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모두 쓰신 것이냐. 다 읽으려면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찾았다. 11일 개관식에 참석한 데 이어 2주 만의 방문이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창조경제와 문화를 결합한 문화창조융합센터에 박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 센터에서 인기 웹툰을 뮤지컬로 만든 ‘도로시밴드’와 개그와 음악을 합친 ‘옹알스’의 공연 등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공연 관람 뒤 창작자와 연출가, 투자전문가 등을 만나 “이런 융합 공연들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의논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홍보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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