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은 과거 핵실험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위력과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평양시 용덕동 지역에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축적을 위한 고폭 실험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며 “그간의 고폭 실험 형태로 볼 때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그 위력이 과거 핵실험을 크게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정보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위력이 10∼15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 위력이 15kt가량이었다.
정부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규모를 1kt 이하로 발표했고, 2차(2009년 5월)와 3차(2013년 2월)는 각각 3∼4kt, 6∼7kt으로 평가했다.
또한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탄두 원료인 핵물질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소식통은 “올 초 발간된 2014 국방백서는 북한의 무기급 플루토늄 보유량을 40여 kg으로 기술했지만 이는 추정치일 뿐 더 많은 양을 갖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며 “고농축우라늄(HEU)을 비롯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영변 핵단지에서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kg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2000여 기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특이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상부에서 결심만 하면 당장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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