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붙여 사진 올리면 자동으로 주제별 앨범 만들어줘
해시태그 기능 전면에 내세워 관심사 같은 사람들 이용 편리
테스트 거쳐 4월 정식 서비스
네이버가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Pholar)의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25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전 테스트 신청을 한 이용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기자도 그중 한 명입니다.
사진·동영상 공유 SNS 폴라를 하루 동안 써본 결과 네이버가 왜 그동안 “관심사 기반의 새로운 SNS다”라고 말해왔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는 이용자가 평소 알고 지냈거나 관심 있었던 인물들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는 방식이었다면 폴라는 ‘일본여행’ ‘라오스’ ‘먹방’ ‘집밥’ 등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기존 SNS에 부가적인 기능에 머물렀던 해시태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해시태그는 검색의 편리함을 위해 도입된 기능으로 ‘#’ 뒤에 특정 단어를 검색어로 넣으면 이용자들이 시간이 지난 뒤 이를 이용해 게시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을 올리면 폴라는 자동으로 앨범을 만들어 묶어줍니다. 폴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첫 화면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해시태그와 사진들을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내 관심사를 검색해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도 있습니다.
사진·동영상에 바탕을 둔 SNS 답게 사진을 다양한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필터 효과’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폴라가 제공하는 사진 필터의 종류는 총 22개입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진·동영상 공유 SNS 인스타그램이 제공하는 필터 수(24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폴라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SNS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네이버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네이버는 폴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용자의 위치정보 표시 기능도 ‘네이버지도’가 아니라 ‘구글지도’를 택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 사진·동영상 공유 SNS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 사례가 없었습니다. 네이버의 폴라가 사진·동영상 기반 SNS의 ‘첫 성공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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