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럽에서는 주목받는 2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2일(현지 시간) 개막했습니다. 이튿날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질적인 행사로 보이지만 두 전시회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IT와 자동차의 만남’이라는 점에서죠.
사실 지난해부터 세계 자동차전시회는 IT를 접목한 ‘스마트카’가 주류를 이뤄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도 스마트카는 이미 주인공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전자가 이번 MWC 개막일에 독일 아우디 차량을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들어간 ‘LG 워치 어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차량 문에 갖다 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걸 시연한 것이죠. 이 스마트워치는 시동을 걸고 끌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카는 이렇듯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이면서 IT 업체들에도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IT 회사인 LG전자 VC(자동차부품)사업부의 현재 매출액은 연간 1조 원 안팎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카나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 VC사업부가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한 구글에 이어 최근엔 애플까지 무인차 개발에 나섰다고 합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반격의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 IT 및 자동차 업체들도 다가오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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