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위안부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 ‘사과’하고, 그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5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 회의(9∼20일)에 한국 대표로 참석 중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은 9일 한국 뉴욕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자랑스러운 역사유산뿐만 유대인 홀로코스트나 미국 노예제도처럼 되풀이돼선 안 되는 역사적 사실도 등재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자료들도 그런 차원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조연설에서도 “그동안 세계적으로 여성 폭력 근절에 대한 많은 발전과 성과가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정확히 규명하고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세대를 교육해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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