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2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찾아가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55·구속)의 습격 사건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했다. 미 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1시 반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 수사관 1명, 참관인 1명, 통역자 1명 등을 보내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피해상황 등을 조사했다.
앞으로의 수사는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김 씨가 리퍼트 대사를 살해하려는 목적으로 과도로 최소 2회 이상 가격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씨는 “절제력을 잃어 범행을 했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돼 경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왼쪽 팔의 인대도 늘어나 깁스를 한 상태며, 입이 헐어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대해 반성하는 기미는 없는 상태다. 김 씨 측 변호인 황상현 변호사는 11일 경찰병원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후회하는 기색이 없느냐’는 질문에 “(후회)할 리가 없다.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후회하거나 반성하거나 그러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대사 개인에 대한 가해는 아니고 미국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범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씨를 13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일단 검찰에 송치한 뒤 계속 수사해 혐의가 입증되면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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