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와 솔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실제로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심장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2주된 초파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하루 종일 먹이를 먹을 수 있게 한 반면 다른 그룹은 12시간 동안 주간에만 같은 열량의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제한했다.
5주와 7주 뒤 두 그룹의 초파리의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 먹이 섭취 시간을 제한한 초파리 쪽이 건강 면에서 더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종일 먹이를 먹은 초파리는 체중이 늘었지만 먹이 섭취 시간을 제한한 초파리는 체중이 유지됐다. 수면의 질도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먹이 섭취 시간을 제한한 초파리 그룹의 심장 기능이 개선된 것도 주목할 점이었다. 연구팀이 보다 나이 든 초파리인 생후 3주, 5주 된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야간에 먹이를 주지 않았을 때 심장 기능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체의 생체시계와 미토콘드리아 전자수용체와 관련된 단백질인 ‘TCP1 링 컴플랙스 샤페로닌’의 기능과 관계있다는 사실도 찾았다. ‘TCP1’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돌연변이 초파리로 실험한 결과 먹이 섭취 시간을 제한해도 체중이나 심장 기능 등의 건강 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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