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와 근로자는 공통 이익을 추구하는 운명공동체라는 노사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종사자들을 진심으로 보듬으며 배려와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가가 있다. 울산 남구 부곡동에 소재한 ㈜메츠(www.e-mets.co.kr) 이중희 대표다.
메츠는 2001년 삼성석유화학 울산 공장장이었던 이 대표가 회사의 구조조정 대상이던 부하직원들을 위해 공장장 자리를 내놓고 분사한 회사로, 플랜트 신설공사와 설계·구매·시공은 물론이고 석유화학 플랜트 공정기계 및 각종 생산설비 유지보수 등을 아우르는 토털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메츠는 분사기업의 신화로 통한다. 분사 직후 연공서열을 과감히 폐지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로 거듭났다. 모기업 의존도가 30% 안팎으로 자생력이 충분하고 차별화와 경쟁력도 갖췄다. 현재 100여 명의 직원들은 창업 첫해 10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4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메츠는 중소기업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내부마케팅’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 이 대표는 “직원을 식구처럼 보듬으며 확실한 인센티브로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냈고, 전체의 단결된 힘이 기술개발과 성과로 연결지어졌다”고 자평했다.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하는 이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처럼 직원들에게 교육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제약이 따른다고 아쉬워했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각 직급에 따라서 여러 가지 교육을 하지만 중소기업은 이처럼 체계적으로 교육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형 다기능 디지털 가스안전밸브 ‘헤스타(HESTA)’를 개발하였다. 헤스타는 기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가스 밸브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화재방지 밸브, 자동잠금장치 등 가정용 가스레인지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헤스타는 석유화학 설비 시공에서 쌓은 노하우를 갖고 시작한 부수사업”이라며 “아파트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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