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은 이제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리적으로 접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등 모든 사회 전반적으로도 밀접하다.
여기에 최근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르며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관심은 중국어 공부
열풍으로 이어진 지 오래지만 자신이 중국에서 해야 할 일에 맞는 중국어 공부법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문제. 중국
진출을 꿈꾸는 청년이 알아야 할 중국어 공부 비법을 찾아보자. 》
○ 언어와 문화 동시에 배워야
최근 중국어 교육의 트렌드는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중국인을 만나거나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의 유의점도 함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어 강사들은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 외에도 중국인들의 생활 습관이나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숙지하는 게 중국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장쉐자오 강남 파고다어학원 강사는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중국 특유의 집단주의 성향을 잘 알아야 한다”며 “상대방이나 본인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 있는 강한 주장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국의 철저한 ‘분문화(分文化)’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중국에는 아무리 가까운 친구나 선후배 사이라 해도 도움을 받으면 답례를 철저히 하는 문화가 있다. 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이 공식적인 회의보다는 사석에서 따로 만나는 비공식 모임에서 이뤄진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고 장 강사는 강조했다.
중국에서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할 때는 서로 가까워질 때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 좋다. 중국인들은 ‘지루한 흥정 과정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최고의 타협점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중국인 파트너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 중국어로 배우는 협상의 팁
중국어 중에는 문장의 의미만으로는 속뜻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말도 많다. 중국어 교육 전문가들은 중국어를 배울 때부터 문장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사업할 때 수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어를 배우는 교육생들이 중국어를 배울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중국어의 ‘본심’이다.
중국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인이 협상 과정에서 “하오(好·좋다)”라고 했을 때는 ‘만족한다’라는 의미보다는 ‘지금은 일단 나쁘지 않으니 시간을 두고 다른 내용도 이야기하자’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괜찮다’는 의미의 “커이(可以)”도 마찬가지다. ‘확실한 건 나중에 가서 보자’는 의미로 ‘하오’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불명확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마상(馬上·바로, 곧)”은 파트너끼리 정한 기한까지 뚜렷한 결과물이 없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금방 마무리된다’는 의미지만 모호한 표현법인 만큼 중국인이 이 말을 사용할 경우에는 정확한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메이원티(沒問題·문제없다)”는 중국인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다. 이 대답을 믿고 업무를 진행하다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한국인이 한둘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청년들이라면 중국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필요에 맞춰 질 좋은 중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국어 교육생 급증
최근 중국어 배우기 열풍은 학원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고다어학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어 수강생이 급증해 올해 1월 중국어 강좌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대비 101% 늘었다. 특히 중국어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국한어수평고시(HSK) 수강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중국의 문화까지 이해해 가면서 어학을 배워야 실제 비즈니스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파고다교육그룹 관계자는 “HSK 합격보장반 강좌 등 자격증 관련 강좌를 중심으로 수강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초보 수강생이라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중국 문화를 함께 가르치며 중국어를 가르치는 세밀한 강의 기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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