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은 ‘좁쌀 정치’” 맹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10시 22분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좁쌉 정치”라고 맹비난했다.최 지사는 20일 P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강원도가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도임에도 무상급식을 하는데 전혀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 예산이 3조 7000억이 되는데 그 중에 (무상급식 지원비가) 200~300억 들어간다”며 “그걸 가지고 (전체 지자체 예산에서 큰 비중이 아님에도 홍준표 지사가) 이슈를 만드는 것은…(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복지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좁쌀 정치’라고 비판하면서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의 주머니가 비어있기 때문에 복지를 늘리느냐 마느냐, 어떻게 늘릴 것이냐 이 논쟁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 지사가 강조하는 선별적 복지에 대해 “실제로 분배를 해 보면 큰 차이가 없다”며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지사가 보편적 복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왜 부잣집 아들에게 급식을 해주느냐 그러는데 부잣집 아들이 한 반에 몇 명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액수 차이는 크지 않다. 정치권에서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가 아닌 다른 방향의 논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