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가 한미, 한중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을 접견한다.
청와대는 “21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 부장, 기시다 외상을 접견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청와대는 접견에서 다뤄질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드와 AIIB를 비롯해 한중일 3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외교장관 접견은 3년여 만에 재개되는 3국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동북아 외교 긴장의 수위를 완화시켜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지켜내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본 외상 접견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만큼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
중국 외교부는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정상회의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필요한 정치적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또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역사 문제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로 향하는 정신으로 역사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년기업가들로 구성된 국제민간봉사단체 한국청년회의소 대표단 48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경제 혁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국정 현안과 관련한 소감과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년의 다짐’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 뛰어난 역량을 펼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나서서 통일을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통일 사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낡은 제도와 관행을 깨고 부패 척결 등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청년지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의롭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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