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곳의 선거 지역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곳은 광주 서을이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출마로 여야와 무소속 후보간의 3자 구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새누리당 정승, 새정치연합 조영택,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만났다.
○ 정승 새누리당 후보
“이긴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선거에 나오지도 않았다. 저는 ‘51%의 지지율로 당선될 것’이라 믿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정승 후보는 자신감에 넘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정 후보는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정 후보와의 인터뷰는 21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뤄졌다.
―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공직생활을 끝내면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고향, 나를 키워준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마침 당의 영입 제의가 있었다. 광주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왔고 결혼 뒤 신혼살림을 차린 곳이 여기 광주 서구였다.
― 새누리당 소속으로 광주에서 나서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광주에서 야당 의원 한 명 더 늘어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당 의원이 한 명 늘어나면 엄청난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솔직히 새누리당이 광주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관심 가져봐야 표가 안 된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제가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에서도 ‘관심을 가지면 되는구나’ 생각하고 호응이 있지 않겠나. 당연히 지원도 많아질 것이다.
나는 ‘일당득세’라는 표현을 쓰는데, 특정 정당이 지역에서 독주하면 치열함이 없어진다. 공천만 받으려고 하는 거다. 그런데 여당 의원이 한 명 있으면 여야 의원들이 ‘누가 더 지역에 봉사를 많이 하느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 아닌가.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감정, 이념의 갈등도 해소될 것이다.“
― 선거를 전망한다면….
”의외로 많은 분이 ‘광주에서 한 번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봅시다’라고 격려했다. ‘바꿔보자’, ‘도와주겠다’는 전화를 자주 받는다.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많아 힘이 난다.
또 ‘지금까지 2번만 찍었더니 변한 게 뭐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많다. 지역에 와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찍은 게 천추의 한이다. 차라리 (당시 광주 서을에 출마해 39.7%의 득표율로 낙선한) 이정현 후보(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를 찍었어야 했다’는 말을 듣는다. 이번 선거에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스스로 (당선 된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누가 나를 도와주겠는가.“
― 선거 전략은?
”지역 발전을 도모하려면 힘 있는 집권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다. 유권자들이 저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그 부분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임기가 1년이다. 1년 임기의 의원인데 여당 의원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여당 의원이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1·1·1·1’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는데….
”‘일단 (기호) 1번을, 한 번만 뽑아서, 1년만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여당에게 한 번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써보고 1년 뒤에 평가하면 되지 않나. 진짜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광주 지역) 야당 의원 8명보다 여당 의원 한 명이 들어가면 100배 더 일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당선된다면 새누리당 안에 호남 지역 의원이 이정현 의원까지 2명이다. 그러면 여당 내에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목소리는 2배가 아니라 10배 이상 커진다. 이 의원과 힘을 합쳐 호남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 여당에서 누가 무시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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