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12명 가운데 8명에 대해 친일 의혹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이달의 스승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12명 중에서 최용신, 안창호, 주시경, 이시열 선생 이외의 8명에게 친일 행적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첫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 선생에 대해 친일 의혹이 일자 교육부가 지난달 국사편찬위원회(국편)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추가 검증을 의뢰한 결과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의 검증 결과에서 최규동 김약연 조만식 남궁억 황의돈 김필례 선생의 친일 의심 행적이 발견됐다. 국편은 최규동 선생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들은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지 않아 심각한 친일 행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될 만한 행적들이 추가로 나와 선정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 사업을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이달의 스승을 부실하게 심사해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선정 당시 대학교수 4명, 교사 3명, 교원단체 1명, 퇴직교원 1명 등 역사·교육계의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후보들의 친일 행적 여부를 비롯해 전반적인 행적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검증 없이 친일인명사전과 언론 보도 등을 기반으로 간이 검증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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