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다연장로켓포 2016년 서북도서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구룡보다 사거리 2배이상 길어

군 당국이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된 구룡 다연장로켓포(MLRS)를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큰 차기 다연장로켓포 ‘천무’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맞서 포병전력 증강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본보 24일자 A1·5면 참조)

지난해 말 개발이 끝난 차기 MLRS는 올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부대에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내년부터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구룡과 K-9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각각 36km, 40km다. 황해도 내륙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보다 사거리가 짧아 즉각적인 원점 보복 타격을 할 수 없다. 북한군 장사정포의 최대 사거리는 54∼65km로 알려졌다.

차기 MLRS의 최대 사거리는 80km이고, 포탄 구경도 239mm. 구룡(130mm)보다 사거리가 두 배 이상 길고 파괴력도 크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항법유도장치가 탑재된 포탄의 정밀타격 능력은 기존 로켓포보다 뛰어나다. 서방사 관계자는 “차기 MLRS가 서북도서에 배치되면 대북 포병전력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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