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에게 육해공군 전 장병의 군복에 태극기 패치를 부착하는 내용의 복제(服制)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 장병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소속감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외교안보 당국자들도 ‘태극기 군복’이 군 장병의 긍지를 높이고, 군내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정부 내에서도 ‘태극기 군복’에 대해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러 부처에서 ‘태극기 군복’의 의미에 공감을 표하면서 취지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 장병뿐만 아니라 경찰과 소방대원 등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의 제복에도 태극기 패치를 부착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힘든 여건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제복’에 국민적 예우와 경의를 표하고, 이를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자는 얘기다.
국방부는 올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전 장병에게 태극기를 부착할 수 있는 벨크로(일명 찍찍이)를 부착한 군복과 태극기 패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의장 등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태극기 군복’을 착용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에게 보급할 태극기 패치는 일반용과 피아식별 및 위장용 등 두 종류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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