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25명 엔트리를 보장받아서일까, 피츠버그 강정호가 미국에 진출해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아울러 킬러본능의 결승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순도 있는 타격으로 슬럼프에서 벌어날 조짐도 보였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올랜도로 장거리 이동해 펼친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주전 2루수 닐 워커가 홈에 남고 원정에 나선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전 이닝을 소화하며 매 타석에 들어섰다. 3월25일 볼티모어전 이후 처음이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공격에서 너무 좋았다. 변화구를 끝까지 기다렸다. 플라이 아웃도 라인드라이브 타구였고, 싱글은 매우 날카로웠다”먼서 “성공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며 강정호의 애틀랜타전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의 29타수에서 단 2안타만을 뽑았던 강정호는 애틀랜타 선발 셸비 밀러에게 2회 중견수 플라이, 5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밀러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유망주였으나 오프시즌 트레이드됐다. 무안타로 눌렸던 강정호는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2013년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였던 제이슨 그릴리로부터 날카로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9회 초에는 2-2 동점에서 LA 에인절스에서 트레이드된 구원 마이클 콘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았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6안타 가운데 홈런 2개 3루타, 2루타 각각 1개씩을 때리며 장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타점은 4개째다. 피츠버그 타자로 시범경기에서 2개 이상의 멀티홈런을 친 타자는 모두 7명. 주전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백업 토니 산체스가 나란히 최다 3개씩을 터뜨렸다.
한편 피츠버그는 31일 멕케크니 홈 마지막 시범경기를 펼친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라이벌 필라델피아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는 피츠버그의 주전 내야수 1루수 페드로 알베레스,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 등이 모두 출전한다. 피츠버그는 3일 뉴욕 양키스와의 탬파 원정경기로 플로리다 그레이프 프루트리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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