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중요국’ 北이 中 제치고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朴정부 외교안보 점검/여론조사]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20대만 경제 중요국 美 1순위 꼽아

동아일보 창간 95주년 여론조사에서는 안보는 미국이, 경제는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0.6%는 한국의 안보에 미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2위는 북한으로 21.1%, 3위는 중국으로 10%에 그쳤다. 소수 의견으로는 일본(2.3%) 러시아(1.0%) 등이었다.

미국이 안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66.1%, 50대가 64%로 나타났다. 30대가 51.9%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지역이 72.7%로 높았고 대전·충청 지역도 65.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57.5%)과 인천·경기(58.1%) 등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안보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이 중국을 제치고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 2위로 집계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에 대한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에서 북한이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가 37.5%로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0.5%를 기록했다.

경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로는 중국이 55.1%로 가장 높았다. 미국이 34.3%로 그 다음이었다. 다만 20대의 경우 여전히 경제적으로도 미국이 중국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이 중요하다고 한 20대는 55.2%, 중국을 꼽은 20대는 40.4%에 그쳤다. 그 외 모든 연령대에서는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40대의 경우는 중국이 67.2%, 미국이 23.2%로 나타나 그 차(44%포인트)가 가장 컸다. 한중 간 교역 규모가 한국과 미국, 일본을 합친 수치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안보#중요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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