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사고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에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와 교통안전공단은 2010~2014년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 4만 여 건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버스 사고 특성 및 정보조회 서비스 개선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수가 3명 이상 또는 부상자 수가 20명 이상인 대형사고의 30.8%가 4월에 집중됐다. 특히 졸음운전에 취약한 오후 1~2시에 사고가 많았다. 수학여행과 나들이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봄에 전세버스 사고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6.1%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히 늘어났다.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고속버스 사고가 5년간 평균 3.5% 추세로 감소해 온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전세버스 음주운전 사고는 밤보다 낮 시간대에 특히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버스 음주사고 31%가 오전 6~10시에 발생했다. 전세버스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면허취소에 이르는 만취운전 사례도 7.5%인 54건에 달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봄철 전세버스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이 빈번한 시간대에 맞춰 집중 단속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