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초 ‘서비스디자인’ 조직을 신설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김영준 디자인경영센터 전무가 총괄하는 서비스디자인 조직을 올 1월 새로 꾸렸다. 서비스디자인이란 사용자경험(UX)에 대한 관찰 결과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변화를 분석해 마케팅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법을 말한다.
하드웨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서비스디자인 조직 신설은 제품 외관의 디자인을 강화하는 데서 나아가, 제품에 사용자의 경험에 맞는 서비스 요소까지 더해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전자제품이 원래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필요에 맞는 행위를 알아서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서비스 설계를 담당하는 곳이 서비스디자인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미국의 한 유명 디자인 전문기업과 손잡고 ‘스마트키친(smart kitchen)’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키친이란 소비자의 사용 패턴과 동선, 식품관리 방식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 제품으로 구성된 주방 전체를 설계하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냉장고나 오븐 등 개별 제품이 아니라, 자신의 사용 습관에 꼭 맞춰진 제품 구성을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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