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사진)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 기간에 ‘내조 외교’에 적극 나선다. 특히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여러 차례 만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는 미일 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셸 여사는 지난달에도 ‘나홀로’ 일본을 방문해 아키에 여사와 함께 여러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동안 미셸 여사는 외국 정상의 부인들과 교류하는 데 적극적인 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미셸 여사는 2009년 백악관 입성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네 차례 방한에 한 번도 동행한 적이 없다.
미셸 여사는 27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8일 미일 국빈만찬에 사용할 그릇 등 국빈만찬 식기(state china service)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여덟 번째 백악관 국빈만찬을 맞아 미셸 여사는 관례대로 만찬 식기의 디자인을 직접 고르는 등 만찬 행사 전반에 관여했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한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국빈 만찬은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찬이 유일하다.
이에 앞서 미셸 여사는 만찬 당일 오전에는 아키에 여사와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의 그레이트폴스 초등학교를 방문해 미국인 학생들의 일본어 몰입교육 수업을 참관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 내외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일본어 몰입교육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 학교를 이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 학교 측은 이들의 방문을 기념해 교내 ‘일본정원’에 벚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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