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아끼는 인건비를 재원으로 내년 청년고용을 당초 계획보다 3000명가량 늘린다. 정년이 임박한 근로자의 임금을 줄여 청년층의 신규 채용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7일 열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되는 인건비는 고용을 늘리는 데 써야 한다”며 “정년 연장 혜택으로 퇴직하지 않는 직원이 3000명가량인데, 이 수만큼의 신입 직원을 뽑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최근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공공기관 정년퇴직자가 3300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계획이 현실화되면 내년 316개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20% 정도 늘어나게 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들은 1만70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고 내년에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정년이 58세에서 60세가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청년고용 절벽’을 막기 위해 모든 공공기관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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