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 대회 총격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가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는 5일 자체 라디오방송을 통해 “우리 전사 2명이 무함마드 만평 대회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 행사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IS는 “우리 전사들이 더 끔찍한 일을 하는 것을 미국인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이 테러 사건으로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이슬람 테러조직 관련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용의자 엘턴 심프슨(30)은 2010년 1월 테러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아프리카 소말리아로 향하려다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법원은 테러단체 가담 혐의는 증거가 없다며 허위진술 혐의에 대해서만 3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FBI와 플로리다 경찰은 몇 달 전부터 다시 관찰을 시작했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심프슨은 ‘#텍사스습격(texasattack)’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무함마드의 만평 전시장 습격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샤리아는 빛’이라는 심프슨의 트위터 계정에 오른 사진은 2011년 미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고위 간부인 안와르 알아울라끼의 얼굴을 형상화했다.
심프슨과 함께 사살된 나디르 하미드 수피(34)는 심프슨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인물로 이슬람 테러단체 관련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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