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이종걸 의원(4선·경기 안양 만안·사진)이 7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번이 원내대표 세 번째 도전으로 삼수 끝의 승리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친노(친노무현)-비노’ 동거 체제로 재정비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속 의원 130명 중 127명이 투표한 가운데 66표를 얻어 61표를 얻은 3선의 최재성 의원(경기 남양주갑)을 눌렀다. 이 의원과 최 의원은 후보 5명이 맞붙은 1차 경선에서는 각각 38표와 33표를 얻어 1, 2위로 결선 투표를 벌였다.
이 의원의 승리는 당내 비노 진영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친노와 비노의 균형 잡힌 지도부를 요구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어제(6일) 있었던 일(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은 새누리당이 야당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것이 무조건 강경 일변도는 아니다. 대화하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촌형이다. 2004년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을 현장 지휘했다. 당시 원내대표는 광주 서을 4·29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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