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에서 제대로 소명하지 못 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2000만 원의 출처를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하면서 “당 원내대표에게 매달 나오는 국회대책비 4000만~5000만 원가량을 현금화해 쓰고 남은 돈을 아내에게 생활비로 줬고 집사람이 일부를 모은 것”고 밝힌 것에 대해 ‘공금횡령’ 의혹이 일자 이틀 연속 SNS를 통해 횡령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홍 지사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로서 국회대책비가 나오고 상임위원장인 국회운영위원장으로서 급여성격의 직책수당이 나옵니다. 그 직책수당은 개인에게 지급되는 돈”이라며 “그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생활비조로 지급했다는 것을 두고 예산횡령 운운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이 급여를 받은 것을 집에 생활비로 썼다고 해서 예산횡령으로 말할 수 없듯이 국회운영위원장의 급여성격의 돈 중 일부를 생활비로 쓴 것을 두고 예산횡령 운운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에도 홍 지사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공금횡렴 의혹을 제기하자 “원내대표겸 국회운영위원장이 되면 국회대책비중에는 국회운영위원장로서의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습니다. 일반 상임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면서 “직책수당 성격의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지 국회대책비를 사적용도로 사용하였다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이를 예산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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