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작한 KBS2 금토 드라마(오후 9시 15분) ‘프로듀사’ 첫 회에 나온 대사다.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극 중 KBS 예능국장이 ‘1박2일’의 시청률이 부진하자 나영석 PD를 아쉬워하며 푸념한 것. KBS의 실제 프로그램(‘1박2일’)과 실제 인물(나영석 PD), 실제 상황(나 PD가 KBS를 떠나 다른 방송사로 이직해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아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KBS는 나 PD를 다시 데려와야 할까? 15일 ‘프로듀사’ 첫 회 시청률은 10.1%(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 동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한 나 PD의 tvN ‘삼시세끼―정선편’(금 오후 9시 45분)은 8.2%(닐슨코리아·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숫자만 놓고 보면 ‘프로듀사’가 ‘삼시세끼’를 누른 셈이지만 단순 비교로 승패를 단정할 순 없다. 방영되는 채널이 각각 지상파와 케이블 TV로 ‘체급’이 다른 데다 제작비 차이도 크다. 게다가 ‘프로듀사’에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막강한 스타들이 출연하고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표민수 서수민 PD 등 화려한 제작진이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KBS 내부 평가도 흘러나온다.
‘프로듀사’에 대한 시청자 평도 엇갈렸다. “코믹한 대본과 김수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도 있는 반면 “시청자보다 방송사 관계자가 재밌어할 이야기가 많았다” “극 초반부가 다소 지루했다”는 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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