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총리후보, 국정 새바람? 장악력 약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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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후보자 검증]
50대 유승민과 黨政궁합 기대… 최경환-황우여와 호흡엔 우려

50대 국무총리 발탁이 국정에 신선한 변화를 줄지 경험 부족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정치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58)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2007년 한덕수 전 총리(당시 58세)에 이어 8년 만에 50대 총리가 된다.

새누리당은 50대 ‘젊은’ 총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대 최고의 공안검사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고 통합진보당 위헌 정당 해산을 관철한 강단과 추진력을 갖춘 만큼 ‘부패 청산’과 ‘정치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보는 것이다.

여권은 새누리당 지도부인 유승민 원내대표(57)-원유철 정책위의장(53) ‘50대 듀오’와의 관계에 주목한다. 황 총리 가세로 ‘50대 트리오 체제’가 형성되면 정부와 여당의 협조 관계를 강화하고 당정협의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황 후보자가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이 생소해 총리로 안착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내년 4월 총선 출마에 맞춰 ‘당 조기 복귀론’이 나오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68)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60)과의 호흡 역시 황 후보자의 연착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자와 경기고 동기동창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창과 방패로 만나야 하는 얄궂은 운명이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40년지기인 이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국정 주요 현안을 푸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총리#황교안#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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