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우승한 유러피안투어 BMW PGA챔피언십은 1955년 시작됐다.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과 국제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원섭 씨는 “미국과 유럽의 4대 메이저 대회는 똑같다. BMW 챔피언십은 오랜 전통에 규모가 커서 미국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처럼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부르는 특급 대회”라고 설명했다.
유러피안투어의 일반 대회 총상금 규모가 200만 유로 내외인 데 비해 이 대회의 올해 총상금은 500만 유로(약 61억 원)에 이르렀다. 상금뿐 아니라 세계 랭킹 포인트, 주요 대회 출전 자격 등 혜택도 많다. 우승 후 안병훈의 세계 랭킹이 78계단 상승한 54위가 됐을 뿐 아니라 준우승을 차지한 통차이 짜이디(태국)의 랭킹도 51위에서 35위가 됐다. 3년 동안 투어 출전권도 준다. 대회 장소인 잉글랜드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에는 유러피안투어 본부가 자리 잡고 있어 투어를 선도하는 대회로 비중이 높다.
역대 챔피언의 면면도 화려하다. 콜린 몽고메리가 유일하게 3연패를 달성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는 2011년과 2012년 2연패를 이뤘다. 지난해 우승자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닉 팔도가 갖고 있는 4회다. 이제 한국의 24세 안병훈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안병훈은 “트로피에 새겨진 위대한 골퍼들의 이름 옆에 내가 있어 큰 영광”이라고 했다.
한편 올 시즌 유러피안투어는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돌며 47개 대회를 치른다. 전체 총상금 규모는 1억3000만 달러 정도다. 미국 PGA투어는 3억164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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