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이 “자식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도 한국 입국시도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입국시도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세금을 잘 내고 있다”며 부인했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의 생방송을 통해, 19일 인터뷰 이후 불거진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유승준은 19일 아프리카TV를 통해 2002년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작년 입대 시도를 했었다고 밝힌 후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시민권자의 국외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한국국적을 회복하려한다는 증권가 사설정보지 내용에 대해 유승준은 “나의 진정성이 확인될지 모르겠지만 절대 아니다. 세금문제에 있어 깨끗하다. 제 말을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 입국시도가 연예활동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내가 외국에 살고 미국시민권자이지만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의 혈통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내가 아이들에게 태어난 조국을 설명해주고 유승준이란 이름을 주신 한국 땅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은 아버지로서 당당한 모습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아이들과 당당히 한국 땅을 밟고 싶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유승준이 19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입대 가능여부를 문의했다”고 말한 후 병무청이 “어떤 문의도 없었다”는 반박으로 불거진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는 “2014년 7월26일 경에 지인을 통해 육군 소장과 직접 통화를 해서 입대의사를 밝혔더니, ‘좋은 생각’이라며 ‘힘써보겠다 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승준은 “그로부터 이틀 후 한국의 지인을 통해 자신이 입대 한계연령을 넘어서서 징집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내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게 아니다. 해외에 있어서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몰랐고, 불찰이라면 변호사나 법을 잘 아는 분에게 접근해야 되는데, 제 인생임에도 잘 알아보지 못하고 경솔하게 그것만 믿었고,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항변했다.
이어 “13년 전에도 제가 처음부터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서, 제가 여러분께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 지금도 ‘작년에 군대가려고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 아니다. 세금 때문에 그런다고 비춰지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제 잘못이지만, 해명해드리고 싶어서, 논란이 일어날지 알지만, 여러분이 저를 보시는 자체가 힘드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염치없이 이렇게 자꾸 나와서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제 진심은 헤아려주시고 믿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또 “저도 제 자신에게 물었다. 중국에 잘 적응해서 잘 살려고 하는데 왜 마음을 바꿔서 이러느냐고. 정말로 제 문제를 남에게 전가한다든지, 더 이상 변명이나 어떤 이유를 대서 제 자식에게까지 아버지로서 떳떳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라도 바꾸기 위해서 이제라도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에 있다. 아무튼 저 때문에 논란을 만들고 분노하시는 모든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오열했다.
‘가족과 한국에 온다면 같이 살겠느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했고, “입국허가가 이뤄져 한국 땅만 밟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국 입국을 해서 입대를 할 수 있도록 선처만 해준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군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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