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기념 캐시백 할인 등 공동프로모션 국내 앱 시장 구글 52%·애플 31% 양분 ‘원스토어’가 점유율 변화 가져올지 촉각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마켓을 통합·운영한다. 이에 따라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앱 유통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플래닛과 KT, LG유플러스는 4월 통합 개발자센터 오픈에 이어 ‘T스토어’와 ‘올레마켓’, ‘U+스토어’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하고, 3일 ‘원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 통신3사 공동프로모션 체계 구축
월 1700만명이 이용하는 통신3사의 앱장터를 통합한 원스토어는 통신사별로 스토어에 접속해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통신3사가 유통하는 단말 대부분이 이용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통신사에 상관없이 스토어 어디에서나 동일한 앱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3사 스토어 모두 동일하게 디자인된 만큼 통신사를 변경하더라도 동일한 사용자경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통신사 스토어마다 따로 관리하던 평점과 리뷰, 랭킹, 사용후기, 추천 콘텐츠 등이 통합 제공돼 편리하다. 통신3사는 공동으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캐쉬백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다. 현재 원스토어에는 ‘뮤오리진’과 ‘모두의마블 for Kakao’, ‘영웅 for Kakao’ 등 인기 게임들이 입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3사가 보유한 고객관리,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콘텐츠 유통산업을 활성화시켜 나가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3사는 원스토어 론칭을 기념해 3일부터 사흘간 3개 마켓 내 모든 게임을 결제한 고객에게 30% 할인 특별 캐쉬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애플·구글 양강 구도 깰까
통신3사가 통합 앱마켓을 운영하면서 국내 앱 유통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앱 유통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시장은 구글플레이가 51.8%, 애플 앱스토어가 3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터넷기업과 통신3사, 그리고 제조사 등이 운영하는 앱마켓의 점유율은 미약한 수준이다.
통신3사가 통합 마켓을 여는 등 대안마켓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점유율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자체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기업들도 최근 콘텐츠 제공업체의 혜택을 늘리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20%로 책정하고, 그 중 절반을 앱 사용자에게 적립해 주고 있다. 아울러 앱 개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게임샵’을 운영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도 최근 입점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한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대한 이용자 집중도가 높고,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도 그만큼 두 마켓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점유율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