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무인점포나 치킨집, 24시간 편의점 등에서 일일이 에어컨을 켜고 끄지 않아도 손님이 많은 시간에 맞춰 알아서 작동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나온다. 빅데이터가 에너지 관리 사업에 활용된 결과다.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모한 빅데이터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에서 자사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서비스(WEMS·Wholesale Energy Management System)’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WEMS는 △매장 인근 유동·상주 인구 등 주변 정보 △시기별 매출 및 손님 추이, 에너지 사용 기록 등 매장 데이터 △온·습도 등 날씨 정보를 비롯한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점별 방문 손님 추이를 예측하고 이에 맞게 자동으로 냉난방 시스템을 조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WEMS를 통해 점주는 매장 내 에너지 소비 현황 및 누적 추이 등을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매장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WEMS는 기존에 있던 대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과 달리 중소형 매장 및 점포에 특화해 개발됐다. SK텔레콤이 지오비전(상권분석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솔루션 기업 SGA가 사업 주관을 맡았다. 하드웨어 장비 및 알고리즘 개발은 중소기업인 엔코디가 담당한다. 실제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제너시스BBQ 및 한도에프엔비 등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와 제휴를 통해 WEMS 시스템 효과를 검증한 뒤 24시간 편의점과 은행 무인점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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