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변기보다 18배 많은 세균 서식 “올바른 관리법은?”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5일 13시 56분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베개 속 세균이 변기보다 무려 18배 이상이라는 내용이 전파를 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베개는 특히 자는 동안 땀이나 피부 각질, 유분 등으로 인해 다른 침구제품 보다 오염되기 쉬운데, 이는 각종 세균이나 곰팡이,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베개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 먼지 진드기는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맞춤 베개 브랜드 ‘자생추나베개’가 베개의 올바른 관리법을 공개했다.

#베갯잇의 잦은 세척과 일광소독은 베개 관리의 기본

흔히 위생적인 베개 관리라고 하면 1~2주에 한 번 베갯잇을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정도로 알고 있는데, 베갯잇만 자주 세척한다고 해서 베개를 청결하게 관리했다고 볼 수는 없다. 베갯잇의 경우 자주 세탁해 청결을 유지한다고 해도, 세탁이 용이하지 않은 베갯속을 그대로 방치하면 베갯잇을 통과해 베갯속으로 스며든 각종 세균과 진드기 등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럴 때는 겉 커버를 벗겨내고 주 1회 이상 앞, 뒷면을 골고루 햇볕에 말려주고, 충격에 약한 집먼지 진드기나 먼지, 분비물 등의 제거를 위해 1분 이상을 세게 두드려주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베갯속까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
습도가 높은 경우 진드기나 세균이 활발히 번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실내 습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에 숯을 두거나 양초 또는 향초를 켜두면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베갯속으로 많이 쓰이는 천연곡물 베개나 깃털 베개의 경우 습도가 높은 곳에 두면 세균 및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워 습기 제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헤어드라이어로 5분 정도 베개에 뜨거운 바람을 쐬어주면 습기 제거와 함께 베갯속 진드기를 손쉽게 박멸할 수 있다.

#베개 소재마다 다른 교체주기 확인은 필수
이 같은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베개 종류별로 사용기한이 있다. 세균 및 진드기 등에 가장 취약한 곡류 베개나 깃털 베개의 경우는 최대 1~2년, 솜 베개는 최대 2~3년, 메모리폼이나 라텍스는 최대 3~4년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간혹 주위에서 오랜 기간 같은 베개를 사용한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심각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 또한 베개의 모양이 심하게 변형돼 올바른 자세 유지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교체 주기와 상관없이 바꿔주는 것이 좋다.

자생추나베개 관계자는 “수면 필수품인 베개는 숙면을 위한 올바른 활용도 중요하지만 위생 관리에 소홀할 경우 또 다른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며 “베갯잇이나 베갯속, 실내 환경 관리는 물론 교체 주기를 제대로 숙지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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