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2차 확산/靑-정치권 움직임]
“리더십 부족해 메르스 확산”
각료들 비판… 崔부총리 겨냥한 듯
메르스에 대한 무기력한 정부 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박근혜 정부 내각의 리더십을 질타했다. 서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을 엄호해온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어서 대정부 비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내각에 위기관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근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고 정치권도 대책을 갖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리더십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장차관들의 안이한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특히 국회 메르스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하는 날이어서 문 장관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관련 질문에 “(문 장관이 아닌) 내각이라고 말했다”며 “총리도 부재하고 대행도 부재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서 최고위원이 문 장관보다는 총리 부재 상황에서 내각을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는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 대행은 3, 4일 프랑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경제부총리 자격으로 참석해 국정 공백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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