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6강전 경계 1호 골게터… 미드필더 4명 중원 압박도 강해
왼쪽 수비 느슨해 돌파 쉬울듯
22일 한국의 16강전 상대인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독일, 미국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예선 F조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은 뒤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0-2로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마지막 3차전에서 멕시코를 5-0으로 대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프랑스의 공격은 위력적이다. 경계 대상 1호는 잉글랜드전에서 1골, 멕시코전에서 2골을 터뜨린 외제니 르 소메르(26·올랭피크 리옹·사진)다. 르 소메르는 A매치 108경기에서 46골을 기록한 특급 골게터다. 2014∼2015 프랑스 리그에서도 정규 시즌 22경기에서 29골을 터뜨렸다. 신장은 161cm이지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빠른 돌파와 골 결정력이 매섭다. 이번 대회에서 팀의 투톱 중 한 명으로 나서고 있는 르 소메르는 주로 상대의 오른쪽 문전을 공략했다.
프랑스 미드필더들의 압박도 두껍다. 4명의 미드필더가 부지런히 상대 미드필더들의 이동 공간을 압박하고 볼을 뺏어내면서 볼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스페인전처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적극적으로 중앙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한다.
반면 프랑스의 왼쪽 측면 수비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왼쪽 수비수인 로르 불로(29·파리 생제르맹)가 경험은 많지만 스피드가 떨어지고 중앙 수비에 가담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전과 스페인전에서 모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헤딩 골로 성공시킨 한국에는 더없이 유리한 면이다. 또 프랑스와의 경기가 벌어질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이 한국이 이미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치른 장소라는 점도 한국에는 호재다.
한국과 프랑스는 2003년 미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0-1로 한국이 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뛴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와 박은선(로시얀카)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윤덕여 감독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간을 주지 않고 버틴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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