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 활동에 다양한 ‘클래식 열풍’ 분다

클래식 감성이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캠핑, 등산, 레저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이 늘어남에 따라 단순한 야외 활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클래식 감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클래식 열풍에 힘입어,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야외활동 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클래식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까지 겹치면서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커지기 마련”이라며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과거를 떠올리며 위안을 삼고 안정을 얻을 수 있는 클래식 아이템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픽시 자전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아이템들이 야외활동 시에 색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아웃도어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얇은 크로몰리 프레임으로 클래식한 픽시 자전거
자전거 인구가 1200만 명에 육박하며 자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뀜에 따라 자전거를 통해 개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를 레저의 수단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것. 이에 1970년대 자전거의 특징인 클래식한 디자인의 얇은 크로몰리 프레임이 ‘픽시 문화’를 통해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팔란치아 CRS 픽시’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크로몰리 소재를 사용해 얇은 프레임으로 클래식한 감성을 자랑한다. 1970년대 빈티지한 자전거의 멋이 담겨있는 크로몰리 소재는 기존 스틸에 비해 40% 이상 강도를 높여 상대적으로 얇은 파이프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승차감이 좋고 외부 충격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퀴의 림을 브레이크 패드가 잡는 방식인 캘리퍼 브레이크가 두 개의 피봇(회전축)으로 움직여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한 듀얼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도록 상체를 숙여 주행할 수 있는 드롭바를 장착해 속도감을 즐기기에도 좋다.

#필름 사진의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폴라로이드 카메라
디지털 시대에도 클래식한 디자인과 작은 필름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첨단 촬영 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가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는 와중에도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웃도어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클래식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아웃도어족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와이드 300’은 가죽 질감에 메탈 색상을 결합한 외관으로 클래식함이 물씬 담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기존 필름의 2배 크기인 86x108mm의 필름을 사용해 활용도가 높다. 렌즈 부분을 손으로 돌려 원근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이 특징이다.

#복고 열풍으로 멋도 내고 안정성도 강화한 운동화
와이드 팬츠, 플레어스커트 등 주로 의류에만 적용됐던 복고 열풍이 신발, 액세서리 등의 패션 소품에까지 스며들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며 클래식한 감성으로 멋도 내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1969년 농구 선수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개껍질 모양의 신발 앞 코가 특징인 운동화. 최근 출시 45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버전부터 50가지 다른 색상 스펙트럼을 입히고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재해석된 디자인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감성 캠핑을 위한 스피커
여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가 맞물리면서 캠핑을 할 때 클래식한 감성을 추구하는 감성 캠핑족이 늘고 있다. 전문적이고 값비싼 캠핑용품 보다 한 가지 아이템만 있으면 감성 캠핑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브리츠 ‘BZ-T1200 BOOM BOX’의 길쭉한 디자인은 과거 카세트 플레이어와 유사한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NFC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케이블 없이 블루투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200mAh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야외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