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잃은 전투 헬멧, 포탄을 맞아 종이처럼 구겨져 버린 철판 외벽…. 13년 전 오늘 서해에서 있었던 제2연평해전의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에 올랐다. 이 함정은 전투 후 예인되던 중 침몰해 53일 만에 인양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전시돼 있다. 핏자국 하나 없이 복원한 함정에는 영화 ‘연평해전’의 처절한 전투 장면도, 효과음도 없었다. 하지만 윤영하 정장, 한상국 조타장, 박동혁 의무병이 스러져간 자국을 되짚는 동안 마음이 무거워졌다.
‘직접 배에 오르지 않고도 참수리 357호에 오른 듯한 경험을 전달할 순 없을까.’
동아일보 디지털퍼스트팀은 영상콘텐츠 전문업체인 아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참수리 357호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술을 이용해 촬영했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배 아래쪽 공간도 VR 영상에 담았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가상현실 보도 ‘VR 참수리 357호’는 PC 인터넷 주소창에 www.360do.kr를 입력하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360DO’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된다. 아이폰용 앱은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