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6월 넷째 주(22∼26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 26일 이틀 동안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긍정평가)는 29.9%에서 37.4%로 7.5%포인트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9∼24일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지도가 35.2%에서 29.9%로 5.3%포인트 하락하다 대통령의 ‘6·25 말폭탄’을 계기로 급반등한 것.
다만 박 대통령의 6월 넷째 주 지지도는 33.6%로 전주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줄어든 60.3%를 기록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지난달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한 5.4%로 두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김무성 대표(20.2%)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6.2%),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7%)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을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
한편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7, 28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친박계의 유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5%로 ‘공감한다’(32.9%)에 비해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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