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유승민 지금 물러나면 적어도 5년은 정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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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30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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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30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물러날 수가 없다. 왜냐면 지금 물러나게 되면 정치적으로는 끝이다. 다음 공천이고 뭐고 없게 될 거다. 적어도 5년 이상은 정치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될 것인데, 그러려고 하겠나?”라며 유 원내대표는 버틸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유승민 대표가 물러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 물러나는 것 자체가 틀렸다. 대통령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는데, 적절한 대응은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이 이 상황에서 유승민 대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고, 국민 상당수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새누리당의 재선 의원 20명이 ‘유승민 대표를 지지한다, 물러나면 안 된다’ 이런 성명을 내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유 대표로서는 그런 지지원군이 있는데, 국민 지지가 있는데, 굳이 물러나겠나? 안 물러나다”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무슨 유신 시대인가? 군사 독재 시대인가?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며 “아무리 대통령이라지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다 뽑은 거다. 그런데 그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바꾸라고 이야기한다면, 이건 대통령의 권한이 아니다. 권한 훨씬 밖의 일이다. 이건 결국 독재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해서 이 상황을 구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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