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일자리센터.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양시는 이날 오후 ‘청년드림 고양캠프 개설과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청년들 진로를 탐색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연결해 주자는 게 취지였다. 나아가 인생 멘토링까지 해주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로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목표였다. 2년이 지난 지금 고양캠프의 적극적인 노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고양캠프는 지역 내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년 일자리=고양캠프’라는 공식이 성립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고양시 청년층(15∼34세) 취업자는 지난해 1967명으로 전년 대비 531명 증가했다. 올해는 5월 말까지 이미 152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6명이 많아졌다. 112% 늘어난 수치다.
2년 만에 고양캠프가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자리 잡은 이유는 각종 명품 취업 프로그램 덕분이다. 꼭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청년들과 만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청년 잡담(Job談) 멘토링’이다. 선배 멘토와 5, 6명의 청년 멘티가 만나 소통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월 열리고 있다. 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 선배들로부터 업무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인생 상담까지 받는다. 이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대기업에 합격한 또래 멘토나 마케팅 전문가는 물론 무역회사 대표, 연예인 등까지 멘토로 나서 청년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들어주고 맞춤형 조언을 해줬다. 2013년 10월에는 최성 고양시장도 직접 참여해 청년들과 2시간 넘도록 허심탄회하게 ‘커피 토크(Coffee talk)’를 나눠 화제가 됐다.
각종 일자리 매칭·상담 프로그램들도 유명하다. 임소형 고양캠프 직업상담사는 “우리 캠프는 청년 구직자와 전문가의 심층 상담을 주선한다. 정교한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채용으로까지 이어 준다”며 “구인 기업의 규모, 연혁, 신용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청년 구직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고 기업과 청년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는 구직자의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6개월∼1년)의 직무 전문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고양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경기인력개발원 및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등에서 취업전문 직무교육을 받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고양시 일자리창출과 김정배 과장은 “고양캠프의 성과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캠프 직원들의 열정과 체계적인 노력, 그리고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2% 부족한 청년 구직자들을 100%로 완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현실적인 처방전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