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정통 DJ맨으로 분류되는 박 전 지사의 탈당은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중도 성향 신당 논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사 퇴임 직후인 작년 7월 초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패배했으면 좋겠다’는 당원들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새정치연합이 국민에게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특정 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을 지적하면서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정확히 8년 전인 2007년 7월 16일은 제3지대 창당을 위해 통합민주당을 탈당했던 날이다. 그는 “오늘이 민주개혁 세력이 하나가 돼야겠다고 해서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던 날인데, 오늘은 불행하게도 새정치연합을 떠나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을 탈당 기자회견 ‘D-데이’로 잡은 이유다. 박 전 지사는 다른 현역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신당의 지향 가치는) 실사구시로 가는 방향일 것”이라며 “신당이 이뤄지면 (총선 때) 전 지역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표도 박 전 지사의 움직임을 알았을 텐데 단 한 번이라도 소통했을까”라며 “지금 문 대표는 대권 후보의 길이 아니라 당 대표로 당을 추슬러야 한다”고 썼다.
신당 추진 세력의 또 다른 축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지사와) 탈당이나 신당 이야기를 해본 일은 없다”면서도 “기성 정치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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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5-07-17 05:29:42
문가가 갈곳은 오직 부엉이 바위위로가서 노군 만나는 일밖에 안 남았구나 아니면 동 구미호 치마속으로 입영하던가? 정치무상 참 기구한 인생? 외눈이는 어데로 갈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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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05:29:42
문가가 갈곳은 오직 부엉이 바위위로가서 노군 만나는 일밖에 안 남았구나 아니면 동 구미호 치마속으로 입영하던가? 정치무상 참 기구한 인생? 외눈이는 어데로 갈꼬 ㅎㅎㅎ
2015-07-17 05:25:14
그들에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안철수 김한길 문재인 털어 낼려고 작정하는구나 조용히 살자~
2015-07-17 05:49:05
개민련 아사키들,,, 놀구있네 놀구있어,,,아주제법 놀구있어,,, 놀구있네 놀구있어,,,홀랑까구 놀구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