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추경)안 작성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여야와 정부의 ‘핵심 3인방’이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안민석 의원,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모두 경기 수원 수성고 출신이다. 원 대표와 방 차관이 24회 동기, 안 의원은 1년 후배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추경 협상을 총괄하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예결위에서 새정치연합을 대표해 협상과 심사를 주도하고 있다. 방 차관은 추경안 작성 및 대국회 채널로 움직이고 있다. 원 원내대표와 방 차관은 정부 여당이 1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찰떡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24일까지 추경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당이 최대한 지원한다”고 의견을 모은 뒤 원 원내대표는 늦은 밤 국회에서 방 차관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원 원내대표와 방 차관이 추경 정국에서 ‘방패’를 맡은 반면 안 의원은 ‘창’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21일 예결위 소위에서 이번 추경에 세입 결손 보전분 5조6000억 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결국 재정의 건전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법인세 인상의 ‘ㅇ’자도 못 꺼내게 하는 건 경직된 자세”라고 정부 여당을 몰아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방 차관과는 고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여서 당정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며 “안 의원에게도 전화를 해 ‘민생을 위해 추경에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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