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28일(현지 시간) ‘삼성의 새 리더가 애플을 왕좌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리더십과 경영 방식을 분석했다. 포천은 “그동안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가려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이 부회장의 역할이 최근 몇 달 새 빠르게 부각됐다”며 “(이재용의) 삼성이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혁신(innovation)”이라고 설명했다.
포천은 이 부회장의 목표가 이제까지 삼성의 성공을 이끌어 낸 특징을 잃지 않는 동시에 삼성을 한국에 뿌리를 둔 기업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이 계속 성장하려면 한국 밖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재들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가 여전히 많은 ‘구세대 삼성맨’들이 ‘글로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매우 글로벌한 인물이고, 글로벌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은 12월 삼성이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관계없이 이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실상의 승계 작업을 완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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