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노믹스 ‘마지막 골든타임’ 2부]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세종센터’ 똑똑한 농촌 만들기
“ICT-농업 결합 6차 산업 육성… 전국 농촌으로 관련사업 확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똑똑한 농촌 만들기’에 열심이다.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을 융합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농업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유통·관광·교육 등이 결합한 6차 산업으로 농촌을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달 31일 세종센터에는 SK텔레콤, SK플래닛을 비롯해 농업 관련 ICT 전문기업 9곳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세종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 사업의 본격적 전국 확대를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였다.
자외선 센서로 불꽃을 감지해 화재를 초기에 예방할 수 있는 ‘엑스파크’와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농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T스마트팜 반딧불이’ 등을 개발해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은 스마트팜 장비 제조사 나래트랜드, 농업 분야에 크라우드펀딩을 처음 도입한 스타트업인 농사펀드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세종센터는 ICT 관련 정보 및 인프라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세종센터는 스마트팜에서 자라는 농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매일 저장·관리하고 이를 미래 농업활동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및 관제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센터는 이미 지난해부터 세종시 연동면 지역 비닐하우스 재배농가 120여 가구 중 100가구를 대상으로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비닐하우스마다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된 온도·습도 센서,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농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재배시설을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작물 생산 및 관리체계를 비롯해 가격정보까지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농업정보 플랫폼’ 신(新)농사직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종센터 측은 “파트너사에 ICT 정보 및 인프라를 개방하면 스마트팜, 신농사직설 등 세종센터가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과 연계도 가능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별 농가에 ICT 도입의 필요성과 효과 등을 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자문위원도 최근 위촉했다. 서울대 최영찬 교수와 최홍림 교수, 충남대 박종석 교수, 순천대 여현 교수 등이 세종센터에서 ICT 관련 무료 상담을 진행한다.
세종센터 최길성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 분야에 최신 정보통신기술이 도입되면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농업을 테마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리나라 농업 ICT 산업이 발전하는 데 세종센터가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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