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가 2007년 농림수산성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L2투자회사와 L5투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회사의 주소지는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구 니시신주쿠의 일본 롯데홀딩스와 같았다.
L2투자회사는 2007년 4월 롯데상사가 분할되면서 만들어졌는데 분할 전의 롯데상사와 마찬가지로 주소가 시부야(澁谷) 구에 위치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이었다. 나머지 회사들은 롯데건강산업·롯데빙과·롯데물류·일본식품판매·롯데애드·롯데리스·롯데부동산·롯데데이터센터·롯데물산·롯데리아홀딩스 등에서 분리 독립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L투자회사의 상당수는 일본 롯데스트라터직인베스트먼트의 완전 자회사인데 이 회사의 주소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같았고 대표자는 신 총괄회장이었다. L투자회사의 자본금은 L9투자회사가 64억 엔(약 600억 원), L7투자회사가 63억 엔(약 590억 원) 등 수십억 엔씩이어서 모두 합치면 한화로 조 단위 액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당시 L2, L5투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회사의 대표는 하마모토 에이스케(濱本英輔) 전 일본 롯데 부사장이었다. 현재는 신 총괄회장이 12개 L투자회사 전부에 이사로 등재돼 있고 이 중 9곳에서는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도 일부 투자회사의 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지난해 말 해임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사장은 해임을 전후해 이름이 사라졌다고 한다.
L투자회사의 정체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은 지분구조를 복잡하게 해 특정 세력이 회사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신 총괄회장의 폐쇄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근대적이고 제왕적인 기업 지배구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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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07:36:12
국내 다섯번째 대기업 롯데 그룹이 대한민국 내에서 챙기는 세금 혜택은 도대체 얼마일까? 한해 80조 억원의 매출 수익을 올리면서도 간판 기업인 롯데 호텔의 재산세를 "80원" 냈다는 이 기막힌 사실을 국민 모두는 깨닫고 롯데 모든 제품이나 유통을 불매하자고 외친다.
2015-08-06 07:28:31
신격호가 한국에서 번 돈을 일본으로 빼내 차곡차곡 저장하고 있었다는거지. 최소 수천억은 모아두었겠구만. 자기 이윤을 챙겨가는거라 뭐라 하긴 어렵다마는 한국에서 빨갱이 야당 등 반재벌 정서가 강해 일본생활을 고집하는건지?
2015-08-06 05:05:20
엔진에 나사 몇개 빠져도 삐끄덕 소리는 좀 나겠지만 차는 잘 굴러간다~ 85조 거대 기업이 녹슬어 썩어 빠진 나사 몇개 뽑아낸다고 주저 앉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아예 새로운 나사로 갈아 끼워 넣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