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한밤 호텔옥상에… 직원이 찾아 데려오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롯데그룹 후계 분쟁]前임원 “4년전부터 건강이상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인지능력이 4년 전부터 문제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89세이던 2011년부터 참모들에게 몇 시간 전에 시킨 일을 다시 지시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직 롯데 임원 A 씨는 6일 “신 총괄회장이 2011년 말부터 기억이 오락가락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이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총괄회장이 한 지방 계열사 임원에게 아침에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몇 시간 뒤에 ‘왜 보고를 안 하느냐’며 해당 임원을 다시 찾는 일이 있었다”며 “해당 지역으로 내려가던 임원이 서울로 돌아와 보고를 다시 했다”고 말했다. 또 “한밤중에 롯데호텔 옥상에 올라가 있는 신 총괄회장을 호텔 직원들이 모시고 내려온 적도 있다”고 전했다. 롯데의 다른 전직 임원은 “2011년부터 신 총괄회장이 업무보고 도중에 잠드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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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15-08-07 08:21:57

    늙은 할배가 욕심이 과하다.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갈수 없는데.... 그냥 모든걸 내려 놓으시고 편안하게 갈때까지 그냥 있다 가세요.

  • 2015-08-07 09:38:02

    차남이 장악한 롯데그룹측이 지속적으로 신격호 치매설을 흘리는구나... 신격호는 자기가 만든 회사에 의해 졸지에 치매환자로 몰리는구나... 하하하

  • 2015-08-07 16:53:06

    동아일보는 신동빈 측의 대변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동빈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자꾸 내보내면 국민들은 그렇게 오해 할수 밖에 없다 혹시 기획기사로 신동빈측 홍보팀이 주는 내용을 게재 비용 받고 내보내는 것은 아닌지? 신격호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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