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23년간 보좌해온 김성회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서실장(72·전무)이 회사를 떠났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김 실장은 불면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 시점은 1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아왔는데 최근 롯데 사태 이후 불면증이 더 심해져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저 좀 쉬겠습니다”라고 했고 이에 신 총괄회장이 “그렇게 힘들면 쉬어라”라고 하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김 실장은 1992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전신인 기획조정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23년 동안 신 총괄회장을 보좌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곤 롯데그룹 내 최고령 임원이기도 했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일민 전무(56)가 임명됐다. 2008년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 전무는 최근까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수행을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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