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고용 1년새 8261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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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5479명으로 절반 넘어

국내 30대 그룹의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100만5000명으로 1년 사이 8200여 명(0.8%)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SK, LG,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이 최근 청년고용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하반기부터 고용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253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100만5603명으로 1년 전보다 8261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18곳이 고용을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5479명(3.8%)을 늘려 30대 그룹 전체 증가분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차가 1858명(2.9%) 늘리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고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도 각각 911명(34.8%), 906명(44.7%) 늘렸다.

신세계그룹은 3617명(9.5%) 늘려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효성(1065명), LG(860명), 동국제강(786명), 롯데(715명), 현대백화점(339명), 금호아시아나(248명), CJ(216명), SK(159명) 등 순이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경우 55명 증가에 그쳤다.

반면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 철강, 건설 업종 대기업들은 직원 수를 줄였다. 현대중공업(1664명)과 두산(1195명)은 1000명 이상 직원 수를 줄였고 대우건설(968명), 동부(956명), 현대(316명) 등도 직원을 줄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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