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최저임금으로 한번 살아보라며 최저임금 인상 반대론자들을 비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청년 고용 빙하기 돌파구는 어디에?’를 주제로 개최한 ‘2015 청년 정책 지상좌담회’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노동시장 개혁의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는 취지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서 시봉진 씨(27·전북대 수학과 졸업)는 “돈을 많이 받고, 차별이 없고, 잘려도 다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법과 제도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본보가 모바일 여론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시장 개혁 인식 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됐다. 응답자 10명 중 7명(73.6%)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정책 수립 과정에 청년의 목소리가 대변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보통’까지 포함해도 35.1%에 불과했다. 나머지 64.9%는 청년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답했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임금피크제로 절약하는 재원으로 꼭 청년 채용을 늘리겠다고 기업들이 약속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게 어렵다면 SK의 디딤돌 프로젝트 같은 ‘약정형(채용연계형)’ 인턴이라도 대폭 늘려 달라는 게 청년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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