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참석과 한중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일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세 번째 방중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여섯 번째 정상회담이 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열병식을 참관하는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도 기록된다. 이번 방중은 올 하반기 주요 외교 일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31일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의 보다 나은 관리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 심사숙고 후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승절 참석을 결정한 네 가지 이유도 밝혔다. 연간 1000만 명의 인적 교류와 3000억 달러 교역 규모 달성을 내다보는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 △평화와 안정 수호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의지 △독립항쟁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은 156명에 이른다. 올 초 중남미 순방 때의 125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 대통령은 2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한다. 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를 참관한 뒤 시 주석이 주최하는 전승절 기념 오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상하이로 이동해 4일 오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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