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100석도 못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명예교수는 7일 오후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국회 출입기자들의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 몇 개의 숫자가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은 100석 아니냐. 이건 상대방 정당의 개헌선을 저지하는 것이니까 야당이 그것도 못 지키면 곤란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 120석이라는 숫자가 있다. 그것은 국회 선진화법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고 야당에서 정권을 창출하고 싶다면, 총선에서 135석은 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그게 그럼 쉽겠느냐?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국회 출입하는 기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말씀드린 숫자 3개 중에서 제일 적은 것도 안 될 것 같다고 그런다. 이렇게 되면 우리 민주주의가 걱정이 되는 거다. 야당이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라고 야당 참패 후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의석수는 129석으로 지역구 108석에 비례대표 21석이다.
이 명예교수는 최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소 안철수 의원답지 않다. 한 번 발언에 대해서 반박이 나오니까 작심하고 또 강력하게 반박을 했다. 그래서 과연 안철수 의원의 속마음이 뭔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설마하니 안철수 의원이 탈당까지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신당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신당을 실패한 사람은 신당을 다시하기 어렵다. 자기 입지, 또는 자신이 보기에 당이 좀 잘못 가고 있다고 해서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새정치연합의 분당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갈라서는 게 쉽지 않다”며 “정당이라는 것은 상당한 기득권이 있지 않나.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도 있고, 또 하나는 사실 분당하게 되면 내년 총선은 자멸한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이런 진통을 좀 인내를 가지고 이겨나가서 총선에 대비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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