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회 출입기자들, 내년 총선에 野 100석도 못 얻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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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8일 14시 41분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 동아일보 DB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 동아일보 DB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100석도 못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명예교수는 7일 오후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국회 출입기자들의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 몇 개의 숫자가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은 100석 아니냐. 이건 상대방 정당의 개헌선을 저지하는 것이니까 야당이 그것도 못 지키면 곤란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 120석이라는 숫자가 있다. 그것은 국회 선진화법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고 야당에서 정권을 창출하고 싶다면, 총선에서 135석은 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그게 그럼 쉽겠느냐?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국회 출입하는 기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말씀드린 숫자 3개 중에서 제일 적은 것도 안 될 것 같다고 그런다. 이렇게 되면 우리 민주주의가 걱정이 되는 거다. 야당이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라고 야당 참패 후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의석수는 129석으로 지역구 108석에 비례대표 21석이다.

이 명예교수는 최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소 안철수 의원답지 않다. 한 번 발언에 대해서 반박이 나오니까 작심하고 또 강력하게 반박을 했다. 그래서 과연 안철수 의원의 속마음이 뭔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설마하니 안철수 의원이 탈당까지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신당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신당을 실패한 사람은 신당을 다시하기 어렵다. 자기 입지, 또는 자신이 보기에 당이 좀 잘못 가고 있다고 해서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새정치연합의 분당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갈라서는 게 쉽지 않다”며 “정당이라는 것은 상당한 기득권이 있지 않나.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도 있고, 또 하나는 사실 분당하게 되면 내년 총선은 자멸한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이런 진통을 좀 인내를 가지고 이겨나가서 총선에 대비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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