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을 포함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직접 나선다.
정부는 내년부터 재외 한국문화원들이 케이팝 강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1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세계 79개국에 한류 동호회가 있으며 2180여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 외국인들이 케이팝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총 28개 재외 한국문화원 중 수요가 높은 16곳을 선정해 보컬, 댄스 등의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1억 원씩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언제나 케이팝 공연이 가능한 국내 최초 ‘아레나형(모든 방향에서 관람이 가능한 구조) 공연장’도 신설된다. 정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있는 올림픽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해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만드는 데 230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다른 문화시설과 연계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20억 원을 들여 공연장 시설을 개·보수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공연장 중 300석 이하인 소규모 공연장은 370개에 이른다. 이 중 스프링클러나 화재감지 경보기 등 안전시설이 노후화된 영세 공연장 200여 개가 지원 대상이다.
▼ “2020년 달착륙 목표” 100억원 첫 배정 ▼
2020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 달 탐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가 8일 내놓은 2016년 예산안에는 ‘달 탐사사업’ 예산 100억 원이 처음 포함됐다.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 이후 23년 만에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이다. 달 탐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후보 시절 “2020년에는 달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하겠다”고 한 바 있다.
내년도 달 예산은 시험용 달 궤도선, 달까지 원거리 통신을 위한 심우주통신 지상국, 과학탑재체 등 설계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시험적으로 달 탐사 위성을 달 궤도에 진입시키고, 2020년 이후에는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해 착륙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달 탐사선 개발을 통해 확보한 우주기술을 국가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 같은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선도학교’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38억2000만 원)보다 182% 증가한 108억 원이 내년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에 힘입어 SW 선도학교는 올해 160개 학교에서 2016년 900개 학교로 늘어난다. 정부는 SW 교육과정 컨설팅, 연수, 교재 등을 지원한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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